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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릉의 맛집을 찾아서 ②
중앙시장 국밥 골목의 일인자, ‘광덕식당’
2016년 06월 05일 (일) 15:18:08 송예빈 수습기자 martha_song@naver.com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 우리 지역의 식당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꼭 방송에 출현하지 않고도 정성스럽고 훌륭한 맛으로 맛집의 명성을 얻은 가게들이 있다. 이와 같은 강릉의 숨겨진 맛집들을 직접 찾아 음식 맛을 보고 소개하고자 한다.

 

 

195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60년 전통의 광덕식당은 진한 국물 맛의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하다. 중앙시장 안의 국밥 골목에 다다라 광덕식당 간판을 찾아 들어가니 가게 입구부터 바로 보이는 탁 트인 주방이 나를 반겨주었다. 주문을 한 뒤, 소머리국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았다. 주방 바로 맞은편의 입석 자리들은 좁지 않게 배치되어 있어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어 있고, 식탁이 놓인 방 안의 자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가게를 얼추 다 둘러보았을 때쯤 기다리던 소머리국밥이 나왔다.

아무런 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국물 맛을 보니 뽀얀 국물 그대로 자극적이지 않은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해, 진하거나 강한 국물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얼큰하거나 간이 센 국물을 먹고 싶다면 기호에 맞게 양념이나 소금을 추가할 수 있다.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춘 뒤 국물 안에 있는 소머리고기를 떠먹어보았다. 소머리고기엔 육수가 잘 배어 있었고 연한 식감 때문에 먹기가 편했다. 무엇보다 이 식당에서는 100%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편, “잘되는 국밥집이라면 깍두기가 맛있다는 나의 지론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는 듯 광덕식당은 깍두기 맛 또한 훌륭했다. 그렇게 어느새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낸 후 잠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몇 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냐는 나의 물음에 사장님은 비법을 전수받아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고 했다. 34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며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며 손님의 입맛에 맞추려 끊임없이 노력하였던 것을 꼽았다. 더불어 사장님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첫째는 친절, 두 번째는 맛,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가게를 보고 음식을 먹어본 입장으로서 충분히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었다. 끝으로 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친절, , 위생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충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장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자신의 신념으로 대충이 아닌 최선을 다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이 집의 음식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뜻하는 바를 지켜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겠지만 끝까지 하나의 신념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음식 맛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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