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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 춘추]16년 만의 여소야대, 총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
2016년 04월 30일 (토) 11:12:46 오준석 기자 dhrhdths93@naver.com

4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세간의 추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드러냈다. 선거 전, 야당이 전략적 단일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자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 180석을 운운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새누리당의 안일한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선거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여당(새누리당)122,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167석을 차지함에 따라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맞게 되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누르고 제1당으로 올라섰다.

사전 여론조사에서의 열세, 야권분열, 단일화 실패 등으로 뒤숭숭했던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자 언론은 연일 정권심판론’, ‘여당심판론을 언급하며 이변의 원인을 설명했다. 가깝게는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 모습과 청와대의 국회심판론 등이 역풍을 불어온 것이고, 더 나아가 세월호 진상규명의 부진, 근로자파견법 등 노동악법 밀어붙이기, 역사 교과서 국정화,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문제, 개성공단 철수 등 지난 3년 동안 이어져온 정부의 통치 내용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 대부분의 국가는 대의민주주의를 따른다. 국민이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고, 가장 쉽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투표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몇 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선거에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나와 비슷한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사람을 뽑아야한다. 그렇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사한 표를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이 그들을 위해 일할 때, 그리고 그 결과가 조금이라도 다시 국민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올 때, 그때 선순환은 이루어지고 비로소 투표권의 힘을 체감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다시 투표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그간 반복되어 온 극단적인 지역주의와 특정 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변이 속출했고 텃밭은 무너졌으며 정치계는 격동했다. 투표자들이 그들 자신을 위해 변화를 선택한 까닭에 여당은 참패했고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졌다.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집권 여당이라도 언제든지 내쳐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선거였다. 하지만 결코 야당이 잘나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야권의 인사들은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그저 민심은 덜 못난 이들에게 기대를 모았을 뿐이다. 돌아온 민심에 응답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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