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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학교육혁신사업 10년 성과의 정착을 기대하며
2016년 04월 30일 (토) 11:07:01 이재민 leejm@cku.ac.kr

우리 공과대학은 지난 10년간 정부와 대학본부의 지원을 받아 산업수요에 부응할 창의적 설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존의 공학교육 전반을 면밀히 분석하여 혁신 목표에 부합하는 개선방안을 찾아내고 그 타당성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우리 공과대학의 교육자원을 고려할 때 실제 교육에 적용하는데 한계를 갖는 방안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존 공학교육의 단점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그 예로서 입문설계로 시작하여 요소설계를 거처 종합설계(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로 완성되는 설계중심의 교육체계가 가장 대표적인 혁신방안이다. 설계중심의 교육은 산업에서 절실히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수적 역량인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설계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일이다. 설계중심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교육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핸즈온(Hands-on) 교육에 필요한 실습형 강의실이 구축되어야 하며 실습을 위한 부품과 재료가 실습형 강의실에 적절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종합설계를 위해서는 기존의 일반실험실과는 전혀 다른 구조와 설비를 갖춘 공방형 작업실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시작품 제작에 필요한 기계기구들을 가공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공작기계들이 비치되어야 하며 안전과 숙달을 위해 전문 기사(technician)가 배치되어야 한다. 전문기사를 배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설계팀의 리더들을 별도로 훈련시켜 자치적으로 공작기계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안전문제를 고려한다면 전문기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전문기사로 하여금 전공 학과의 기자재 관리도 함께 담당하게 한다면 기자재의 성능 유지 및 수명연장에도 기여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대학 재정에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편 전통적으로 해오던 교수자 중심의 공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학습자 중심의 교육기법을 전면적으로 실시한다면 타 대학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PBL (Problem-based Learning)이나 역진행 수업(Flipped learning) 등의 기법을 앞서 언급한 핸즈온 교육과 병행하여 사용하면 학습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평생지도라는 취지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사제동행세미나 수업도 설계교육을 위한 스터디 팀으로 전환하여 운영한다면 전공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보다 세밀한 생활지도를 통하여 학생들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학부과정 학습에 자신감을 고취하여 최근 입학생 수가 적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학원(공학계열) 진학률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동안 공과대학은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공학교육혁신사업의 성과를 각 학과에서 정규교육에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구결과를 수차례 대학본부에 보고한바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공학교육혁신성과들이 정규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거친 파도를 극복하고 우리 공과대학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공학교육 연구성과들을 신속히 정규교육에 정착시키는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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