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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릉의 맛집을 찾아서
32년 전통의 장칼국수 명가, ‘금학칼국수’
2016년 04월 30일 (토) 10:13:26 송예빈 수습기자 martha_song@naver.com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 우리 지역의 식당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한번이라도 방송에 출현하기만 하면 그 가게는 어딘가의 대표 맛집이 되어 대부분의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을 손님으로 맞는다. 하지만 꼭 방송에 출현하지 않고도 정성스럽고 훌륭한 맛으로 맛집의 명성을 얻은 가게들이 있다. 이와 같은 강릉의 숨겨진 맛집들을 직접 찾아 음식 맛을 보고 소개하고자 한다.

신영극장에 도착한 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베스킨라빈스와 스타벅스 사이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니 바로 금학 칼국수간판이 보였다. 이곳은 기와집을 개조하여 만든 건물로 32년이라는 세월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대부분의 방은 손님용으로 쓰고 있었고 주방은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아주머니들이 요리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정겨움과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외관은 허름해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 이 가게의 음식을 빨리 먹고 싶어졌다.

메뉴는 장칼국수와 콩나물밥 단 두 가지이다. 장칼국수는 강원도의 별미 국수라 불리는 음식으로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육수를 내어서 만든다. 고명으로는 감자나 버섯, 애호박 등이 들어가고 일반적인 칼국수보다 걸쭉한 국물이 장칼국수의 특징이다. 주문을 하고도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 꽤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나오는 장칼국수의 첫인상은 굉장히 붉은 색이라 맵고 얼큰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직접 먹어보니 생각보다 담백하고도 깊은 국물맛에 놀랐다. 국물을 먹으면 먹을수록 된장과 고추장의 구수한 향이 맴돌며 동시에 가볍지 않은 얼큰함 역시 느껴졌다. 간혹 단맛도 났고 국물 색 때문에 고추장 맛이 굉장히 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칼국수는 직접 만든 손칼국수였는데 면발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음에도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었다. 깊은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왜 장칼국수가 강원도의 별미라 불리는지 알게 해주는 조합이었다. 칼국수가 나오면서 반찬으로는 신김치 하나 뿐이어서 의외였지만,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공깃밥이나 콩나물밥을 시켜 남은 칼국수 국물과 함께 비벼 먹는 것 또한 별미라고 한다.

32년 동안이나 이 가게를 운영하며 참맛을 지킨 사장님에게 장사가 잘 되는 비결을 묻자 부끄러워하며 그저 변함없는 제조 방법과 음식에 대한 정성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까지 찾아주었던 손님들은 물론 앞으로 찾아올 손님들께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금학 칼국수를 다녀와 보니 꼭 유명방송들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맛과 정성스런 음식으로 대접한다면 사람들도 자연히 알고 찾으며 당연히 맛집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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