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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MT 콘텐츠 이제 다양해졌으면
2016년 04월 02일 (토) 16:01:08 김유리 기자 yuri4@hanmail.net

어느덧 4, 개강한 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특히 신입생들은 입학하자마자 베룸캠프와 OT, 각종 과행사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다가 훌쩍 3월이 지났을 것이다. 이제, 4월이면 바야흐로 MT시즌이다. 최근 건물 로비와 대형 거울 앞에서 MT 때 선보일 장기자랑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신입생들이 자주 눈에 띤다. 필자도 작년 이 무렵, 며칠간 밤을 새우며 장기자랑 연습을 한 경험이 있기에, 그들의 노력에 공감을 하면서도 문득 ‘MT에서 왜 이런 문화가 지속되어야 하는가하는 의문도 동시에 들었다.

여러 학과에서 MT를 가지만 MT의 내용에는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 낮에는 레크리에이션과 게임을, 밤에는 술을 마시며 12일의 시간을 보내다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MT가 이렇게 획일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속된 말로 마시고 토하고의 줄임말이 ‘MT’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술과 게임으로 점철된 MT방식에서 벗어나 학과별 전공을 살린 MT를 진행하는 학교도 있다. 호남대학교는 학생의 잠재능력 계발과 전공별 특성 및 장점을 살리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전공체험·지역봉사형 건전MT’를 올해로 9년째 실시하고 있다. 10일간 진행되는 장기 OT 프로그램 일정에 학과별 현장견학과 건전MT를 포함시켜 신입생들이 선·후배들과 현장에서 전공분야를 체험하며 학과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언어치료학과는 경로당을 찾아 마을 어르신의 청력·언어·기억력 평가 및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한국어학과는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사회 적응과 다문화 이해를 통한 성숙한 자세 함양을 위해 한국문화 및 다문화 체험을 실시했다. 또한 작년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 신입생들은 장애인의 달을 맞아 12일의 MT기간 동안 장애아동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도 해보고 장애체험 행사도 해보면서 지도자의 자질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본래 선배·동기들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MT의 특성상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줄 게임이나 레크리에이션 같은 활동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의 술과 게임으로만 짜여진 MT는 사건사고가 일어날 우려도 있고, 단순히 마시고 노는 소비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기에, 현재의 MT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전공 특색을 살려 MT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기왕이면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MT를 다녀와서 무언가 얻고 왔다고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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