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 3. 13 수 20:51
학위수여식,
   
> 뉴스 > 여론칼럼
     
[가톨릭관동 춘추]꿈이 있습니까?
2016년 03월 06일 (일) 20:37:54 오준석 기자 dhrhdths93@naver.com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인원은 전년대비 15% 증가해, 그 인원이 총 2만여 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공무원 채용인원도 11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무원 준비생의 과반 이상은 20대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공무원 준비생이 너무 많아 오히려 공무원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초조함을 느낄 지경이다. 실제로 지난 달 2016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응시원서 접수에서도 20대가 142,002명으로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왜 많은 20대가 공무원 시험에 이토록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우선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높은 안정성이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정리 해고의 두려움이 없고 노후가 보장되는 꿈의 직장.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직장이라면 그것은 인생의 수많은 기회를 포기했다는 전제 위에서 얻어진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당장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볼만한 일이 없어서, 그저 안전한 직업으로서 공무원이라는 정형화된 길을 선택하는 것인지 모른다.

한 설문조사기관에서 20대를 대상으로 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738명 중 546명이 꿈이 없거나 막연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74%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명 중 7명의 20대가 꿈 없이 살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공부만 하며 맹목적으로 살아온 20대에게 꿈이 있을 리 없다. 결국 남들이 하는 대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쌓는 데 몰두한다. 그렇지만 정작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른 채, 수동적으로 상황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같은 현실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길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청년 정신이 절실하다. 일은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실현하는 활동이어야 한다.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모두가 요리사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자신의 달란트와 꿈을 찾아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고 도전해야 한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고, 사서 고생하는 것 같아도 그것을 통해 가 닿을 인생의 비전은 누구나 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직업에 비할 것이 못 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는 누군가의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오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가톨릭관대신문(http://news.cku.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기사제보 광고문의 제휴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210-701 강릉시 범일로 579번길 24(내곡동) | 전화 : 033)649-78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창희
Copyright 2008 가톨릭관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kun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