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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칼럼]미래의 설계
잘하는 것을 찾아보자
2016년 03월 06일 (일) 20:34:04 이웅균 uklee@cku.ac.kr

3월이다. 3월하면 봄, 새로운 시작 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대학에서는 새로운 시작은 입학, 신입, 개강 등의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3월에는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및 군 제대후 복학하는 복학생, 편입생, 그 외에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틀리기는 하지만, 다들 대학 생활을 통해 무엇인가를 영위하고자 하며,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가 취업이라고 본다.

학생들에게 취업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우리 과의 학생들과 토의해본 적이 있다. 토의의 결과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그것은 취업은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였다. 어릴 때부터 배워오고 들어왔던 것들, 대학을 진학하며 들었던 말들은 대부분 적성을 찾아가라또는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는 말이었을텐데, 정작 학생들은 적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본인만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듯 했다.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본인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았다. 본인 역시 적성에 대해 별다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살아왔었던 것 같다. 특히 미래를 결정해야하는 시기인 4학년까지 그러한 것들을 정의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해 보았는가? 적성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어떤 일에 알맞은 성질이나 적응 능력, 또는 그와 같은 소질이나 성격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에 나오는 적응 능력, 소질, 성격이라는 말 역시 굉장히 추상적인 의미로서, 살아온 세월이 길지 않고 사회를 겪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막연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이 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 설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면 본인의 적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찾아야할 것인가? ‘적성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잘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 예를 들어, 동일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친구들보다 게임을 잘 한다면 그것이 적성이라고 본다. 남들보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남들보다 만화책을 빨리 보거나 하는 것 역시 적성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래 사회는 과거와 달리 본인만의 개성 및 본인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해볼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 과거처럼 국영수 중심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하나의 취미에 몰입하여 자신의 고유 공간을 통해 불특정다수와 소통(블로그 또는 카페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TV만 본다고 혼났을 일이더라도, 미래의 사회는 그와는 달라질 것이다.

수업을 하다 보면 상급 학년들도 수업에 간혹 늦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새벽까지 시청하다가 오전 수업에 늦었다는 것도 있었다.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이를 본인의 취미로 시작하여 직업으로 승화시키길 권한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학생들에게 관련 블로그를 운영해보라고 한다. 웹상에서 유명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져리그 칼럼니스트인 김형준의 경우 밤낮이 틀린 야구 중계에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본인의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를 통해 전문성이 드러나고 박찬호 등의 등장으로 생긴 기회를 잘 활용하여 지금은 케이블 및 공중파의 야구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이고 이를 대비한 설계를 미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을 정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막연히 주변에서 추천하는 것들을 수동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지금부터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서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한다. 세상을 살아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며, 이를 직업으로 가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된다. 지금부터 즐거운 미래를 위해 본인의 적성을 설계해보길 3월에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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