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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에 목숨 거는 따봉충
2016년 03월 06일 (일) 19:29:46 이정민 기자 seohai16@naver.com

SNS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통해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재미있는 게시물들을 올리는 일이 많아 졌다. 하지만 최근 따봉충의 등장으로 SNS 이용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다. 따봉충이란 자신이 운영하는 계정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올려 좋아요를 구걸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SNS계정을 만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팔로어와 좋아요가 쌓이기 시작하면 본색을 드러내며 광고 수주나 계정 판매를 통해 자신의 계정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한다. 페이스북에서는 게시물 하단에 광고 글 혹은 사진을 첨부하거나 게시물의 상단에 광고 댓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팔로어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보통 팔로어 1명당 70원 정도의 광고비가 책정된다.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할 경우 광고 한 번에 수천만 원도 벌 수 있는 셈이다. 특정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릴 경우에는 한 번에 150200만원 사이의 광고비를 받기도 한다. 주로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온라인게임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이 이런 방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가 지나치게 노출되기 시작하면 좋아요와 팔로어들이 줄어들다 보니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막장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한다. 그 대표적인 예에는 최근 좋아요 30만개를 달성하면 자신의 젖꼭지에 불을 지르겠다는 공약을 걸어 화제가 되었던 페북스타 신태일이 있다. 그리고 지난달 좋아요 15만개를 넘으면 자동차 바퀴에 깔리겠다는 공약을 걸고 이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는 데에 제제를 가할 방법이 없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통한 광고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눈길을 끌기 위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영상 등 부적절한 게시물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의 폐쇄는 폐쇄 정책상 신고가 접수된 뒤에야 진행된다. 다시 말해 혐오스러운 영상을 올려도 신고만 없다면 그 페이지는 그대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SNS사용자들도 문제가 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SNS상에서 극단적 게시물에 열광하는 이유는 재밌으면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의 특이한 행동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개인으로선 단순히 좋아요를 한번 누르는 행위지만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생기는 파급력은 인식하지 못한다. SNS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생길 부작용에 대한 각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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