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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문화의 모든 것
2016년 03월 06일 (일) 18:51:20 오준석 기자, 이연제 기자 dhrhdths93@naver.com

   아이돌의 어원과 한국 아이돌의 등장

영단어 idol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ιδειν이고 이후에는 ειδo에서 idola로 변형되어서 최종적으로 idol로 변천되었다. 기본적인 의미는 우상적인 존재와 인기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아이돌의 개념이 대중문화계로 확장되어 사용된 것은 1940년대 미국 영화배우 겸 가수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인기 때문이었다. 하늘을 찌르는 시나트라의 인기에 언론매체들은 “10대 여학생의 우상(Bobby six's Ido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것이 흔히 대중문화에서 사용되는 아이돌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아이돌이라는 단어는 가수에 국한되지 않고 인기인을 지칭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었다. 지금은 음악적인 부분과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가수로 평가되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 역시 활동 당시에는 아이돌로 불렸다.

연예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는 일반적인 아이돌의 개념은 일본에서부터 정립되었다. 일본의 경우, 1970년대 들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대중가요를 부르는 청순파 가수를 일컬어 아이돌 스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에 일본의 아이돌 붐은 절정에 달했고, 총 앨범 판매량 2000만장 이상을 기록하는 아이돌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 역시 대단했다. 또한 당대 유명 아이돌이 드라마나 영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힌 것이 일종의 산업체계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지칭하는 아이돌은 가수라기보다 다분야에서 활약하는 일종의 엔터테이너를 말한다는 점에서 가수를 본업으로 하는 한국의 아이돌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아이돌은 90년대 초 서태지와 아이들듀스가 시초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한국 아이돌 그룹의 특징인 짧은 활동기관과 컴백 시스템, 격렬한 안무, 무대 구성, 각 멤버마다 캐릭터 부여 등 한국식 아이돌의 모든 시스템이 이 두 팀의 방식에서 기원했다. 두 팀이 일으킨 사회적 반향으로 성인가요와 발라드 위주였던 한국대중가요계가 1020대 위주로 재편되었고, 그에 힘입어 남성그룹인 DJ DOC, H.O.T, 젝스키스, 신화, 여성그룹인 S.E.S, 핑클 등이 1세대 아이돌을 이끌며 아이돌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아이돌 전성시대

1990년대는 음악에 대한 수요증가와 더불어 한국대중음악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기이다. 아직까지 전설로 불려지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하여 듀스, 터보, 노이즈, 솔리드, 등 실력파 그룹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때는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이기도 한데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등은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거대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가게 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돌들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은 기획사들이 자체적으로 신예발굴부터 기획, 홍보, 유통 등 음악 산업의 모든 가치 사슬에 관여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등장한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더 탄탄한 기획력으로 구성한 2세대 아이돌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시들어가던 거대 팬덤 문화를 이어갔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2008년 세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당시 공식 팬클럽 카시오페아의 회원수가 80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 앨비스 프레슬리를 제치고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후, 2007년 하반기에 원더걸스의 Tell me가 전국적인 열풍의 스타트를 끊고, 카라, 소녀시대 같은 걸그룹들이 잇따라 큰 인기를 끌면서 댄스 음악이 다시 가요계의 1순위 주류로 자리 잡아 본격적인 아이돌 전성시대를 열게 된다.

2007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아이돌들의 전성시대는 이어져오고 있다. 하지만 대중음악전문가들은 2010년경부터 아이돌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데뷔한 아이돌 수 만해도 비스트, 인피니트, 샤이니, 걸스데이, 씨스타, 미쓰에이 등 보이그룹·걸그룹을 막론하고 총47그룹이다. 이때부터 기획사들은 포화상태인 한국아이돌시장을 고려해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 아이돌들에 해외진출의 시동이 걸린 것이다.

 

 

   아이돌의 해외진출 및 파급력

2010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아이돌이 일본 진출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진출은 이전부터 계속 진행되어 오던 일이었다. H.O.TS.E.S, 신화를 통해 일본진출 가능성을 보았던 SM엔터테인먼트는 BOA라는 가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다. 2000년 만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BOA3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고, 해외진출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를 습득한 준비된 아이돌이었다. 이후 BOA2002년에 리슨 투 마이 하트라는 노래로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며 성공적인 일본진출을 알렸다. BOA가 일본에서 성공하자 2003년 데뷔한 동방신기가 다음해인 2004년에 일본진출을 감행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성공이라고 불릴만한 성과를 2008년에야 달성할 만큼 그 과정은 혹독했다. 하지만 일본 톱클래스의 가수만 가능하다는 도쿄돔 공연까지 결국 성공했고, 동방신기 이후에도 JYJ, 슈퍼주니어, 빅뱅, 카라, 2PM, 소녀시대, 샤이니, EXO 등이 도쿄돔에서 공연을 가지며 한류가 대세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후 일본진출은 한국 인기 아이돌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졌으며, 중국과 필리핀 등과 같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도 한국의 아이돌이 진출하여 K-POP을 이끌고 있다.

K-POP아이돌 음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흥미로운 노랫말 그리고 멋진 댄스 실력으로 선보이는 군무라고 할 수 있다. 시각적 즐거움이 크다는 점에서 서구의 팝과는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형기획사에 의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씩 훈련받은 아이돌들은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10명이 넘는 멤버들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잘생긴 외모와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 화려한 댄스와 무대 장치 등을 통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미국의 유명 작곡가에게 직접 곡을 받아 세계적 입맛에 맞는 곡을 사용한다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 된다.

또한 K-POP이 널리 퍼지게 된 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가 큰 몫을 차지했다. 대형기획사들은 소속 가수의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등에 올리며 온라인 마케팅을 펼쳤고, 이를 접한 이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K-POP이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적극적으로 현지 활동을 하지 않은 아시아권 이외의 지역에서의 인기는 대부분 위와 같은 방식의 홍보효과라고 볼 수 있다.

 

 

   사생팬과 갑을관계라는 족쇄

세계적인 인기와 그에 어울리는 부귀,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대중들에게 방송 출현으로 쉽게 돈 벌고, 쉬고 싶을 때는 언제나 쉴 수 있고, 가지고 싶은 것도 쉽게 가질 수 있는 편한 직업으로 인식되어있다. 화려하고 부족한 것 없을 것만 같은 아이돌도 언제나 행복함 속에서 사는 것만은 아니다. 소속사와의 갈등과 한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노예계약 문제,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할 수 없게 만드는 사생팬까지 눈에 보이는 그들의 밝은 면 뒤에 숨겨진 여러 고충들이 있다. 최근 BBC에서는 쯔위·스마프 사태로 K·J팝 음침한 민낯 드러났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아이돌의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여느 연예인이 그러듯 아이돌들 역시 아이돌 생활 중 애로사항을 꼽으라면 단연 1등으로 사생활이 없다는 점을 꼽을 것이다. 사생활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는 사생팬이 아닐까한다. 대부분의 유명 아이돌들은 사생팬에 시달린다. 사생팬이란 K-POP 및 한류에서 종사하는 가수, 배우, 모델 등의 연예인, 특히 아이돌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극성팬이다. 사생팬들은 주로 택시를 이용해 모든 스케줄을 따라다니고 심하게는 숙소를 침입해 속옷을 비롯한 개인 소지품을 들고 가는 등 스토킹, 주거침입, 개인정보침해 등의 만행을 일삼는다.

또한 소속사와 아이돌은 어쩔 수 없이 수익이 관계된 갑과 을의 관계 속에 있다. 게다가 연예계의 갑을관계는 인 소속사에 큰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속사는 자신들이 키우는 아이돌이 인기를 얻어 기존의 투자금을 회수하리란 보장 없이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돌들은 소속사의 지침에 복종하고 불합리한 처우도 참아야만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성형수술을 강요받고, 방송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가르침 받는다. 최근 발생했던 일명 쯔위사태가 그 단적인 예이다. 쯔위는 지난해 11MBC방송의 마이리틀텔레비전사전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을 중국 가수 황안이 뒤늦게 문제 삼으면서 하나의 중국원칙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중국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영상을 통해 쯔위를 공개사과 시켰으나, 이번에는 대만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소속사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통제된다는 점에서 아이돌의 인권 문제 또한 이슈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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