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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론 기준표, 유리천장에 막힌 계층 구조의 현주소
2015년 11월 07일 (토) 17:06:29 이연제 기자 dusdn2566@hanmail.net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MBC every1 드라마 상상고양이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조혜정은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면서 드라마 연금술사, 처음이라서등에 연달아 캐스팅된 것도 모자라 상상고양이의 여주인공으로 발탁 돼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연예인들의 자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호의적이었으나 현재에 이르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불평등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대중의 이러한 반응은 사회적인 상황과 맞닿아 있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직조차 어려운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연기 검증이 안 된 조혜정의 화려한 주연 캐스팅은 사회에 대한 분노가 쌓일 대로 쌓인 청년세대들에게 문제의식을 확산시켰다. 조혜정의 금수저 논란으로 인해 부모의 재산과 사회적 지위 등을 토대로 자신을 금수저·은수저·흙수저 등으로 계급을 구분 짓는 일명 수저론기준표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준표는 플라티늄 수저(자산 1000억 또는 가구 연 수입 30다이아몬드 수저(자산 30억 또는 가구 연 수입 3금수저(자산 20억 또는 가구 연 수입 2은수저(자산 10억 또는 가구 연 수입 8000동수저(자산 5억 또는 가구 연 수입 5500놋수저(자산 1+ 또는 가구 연 수입 3500플라스틱 수저(자산 5000+ 또는 가구 연 수입 2000흙수저(그 외)로 기준이 세세하게 나뉘어 졌다.

지난 8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청년 54명은 노력해도 계층상승이 힘들다고 답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대물림 되는 수준이 심각하다며 94.2%가 계층상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청년센터 관계자는 부모의 경제력이 아닌 본인의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리 천장에 가로막혀 계층격차를 줄일 수 없다고 자학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새로운 미래에의 희망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노력하는 흙수저가 타고난 금수저를 이길 수 있는 공정한 선택의 기회는 과연 요원하기만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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