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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특별 국제회의 열려
가라타니 고진, 평화헌법 개정에 일침
2015년 10월 03일 (토) 12:53:21 김성곤 기자 seonggon2@naver.com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특별 국제회의’가 지난 달 16일부터 2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동아시아평화센터와 네이버 문화재단 ‘열린 연단: 문화의 안과 밖’이 ‘동아시아와 보편평화 구상’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두고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사상가들을 초대하여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보편적 평화학·화해학·치유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아시아와 전 인류공동의 비전을 탐색함으로 동아시아와 세계의 영구평화를 추구할 보편담론의 창출을 기대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어 보편적 평화라는 인류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경험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담론의 향연이 될 특별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우리의 오늘의 고민이 미래세대에는 평화로운 공동번영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21일에 열린 ‘동아시아와 보편평화 구상Ⅱ’토론에서 ‘Session Ⅱ: 영구평화: 역사를 넘어, 현실을 넘어―새 철학과 새 대안’의 주제로 토론한 가라타니 고진의 연설에 이목이 집중됐다. 가라타니는 “아베 정권은 이웃국가를 도발하면서 두려움과 증오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이 임박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이웃국가와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가져오고 정권에 굴복한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런 전술이 겉보기에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아베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고 불리는 일본 헌법 제9조를 바꾸는 활동을 감히 시작하지 못하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일본의 군사력 보유 금지와 국가 교전권 불인정(평화헌법)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가라타니는 “일본 정부는 평화헌법을 확대 해석해 자위대를 보유하고 세계 최대 수준의 방위비 예산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이 헌법이 유지되는 한 어떤 방식으로도 일본의 군사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국민이 원한다면 헌법을 수정할 수도 있으나 이 이슈를 꺼내는 것은 선거를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해 보수정당조차 공약으로 내걸지 못한다”며 “이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평화헌법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아베가 전쟁을 유발한다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평화헌법을 시행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나아가 아베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평화헌법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동서양 대표적 학자 및 실천가들인 존 던, 제랄딘 스미스, 이부영, 베르너 페니히, 장원링, 가라타니 고진을 더불어 총 13명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 범주의 평화담론과 연대를 넘어 세계 영구평화 및 보편담론의 글로벌 연대와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길 바라며 한국의 학계와 언론, 시민사회와 정부, 정당과 의회에 오늘의 우리가 놓여있는 반평화상태를 엄정히 직시하고 보다 적극적인 보편평화와 영구평화를 향한 담론과 장치를 마련할 계기가 제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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