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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리아 난민 문제로 고민
동·서 유럽 의견차 좁히지 못해
2015년 10월 03일 (토) 12:01:33 오준석 기자 dhrhths93@naver.com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삶의 터전을 이탈해 스스로 난민이 된 수많은 시리아 국민들이 유럽으로 행선지를 옮겨가고 있다. 내전이 장기화되기 전 인근 중동 국가로 이동했던 난민들은 IS까지 합세해 내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더 나은 삶을 찾아 그리스, 터키와 같은 남유럽 근방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재정상태가 정상이 아닌 그리스와 터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난민의 수가 늘어났고, 이러한 사태에 대해 독일은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이 무조건적인 난민 수용을 약속한 것과는 다르게 일부 동유럽 국가들과 영국은 난민수용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영국 캐머런 총리는 지난 9월 2일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동과 아프리카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했지만,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헝가리는 국경을 봉쇄하고 철조망 근처로 모여든 난민들을 향해 최루탄이나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UN과 국제 여론이 헝가리와 영국에 비판과 압박을 주고 있지만,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고 해서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독일 내 여론은 난민 수용 찬성이 70%정도로 호의적이지만, 앞으로 2년간 2만 4천여 명의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프랑스의 국민 여론은 반대가 50%를 넘어섰다. 사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난민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치안, 일자리, 인종문제, 문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난민 수용은 고민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의 극우주의자들이 난민을 습격한 사례도 있으며, 일부 동유럽 국민들의 난민 반대 시위 이유도 단순히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 혹은 이질감 때문이었다.

지난달 2일 공개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쿠르디의 사진은 벼랑 끝에 선 난민들의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이에 유럽의 여론은 급격히 난민 수용 쪽으로 기울었다. 난민들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던 국가들이 난민 수용으로 돌아서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민들을 적극 수용하지 않는 국가들도 있다. 국제사회의 여론과 난민 수용의 흐름 속에서 해당 국가들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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