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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근로자 용광로에 추락해 사망
산업현장 안전시설 여전히 열악해
2015년 05월 11일 (월) 14:50:08 오준석 기자 dhrhdths93@naver.com
지난 4월 3일, 인천에 위치한 현대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이 모씨(43)가 쇳물을 쇳물분배기에 주입하는 작업을 하던 중 용광로 속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것을 본 동료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1500도에서 2000도까지 육박하는 용광로에 추락한 탓에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이후 조사를 실시한 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안전난간 미설치 등 방호 조치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발표했다. 근로자의 실수보다는 기업적 차원에서 안전시설 확충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013년도에만 1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전력이 있는 곳이다. 많은 사망사고가 있은 뒤로 현대제철은 안전관련 예산을 당초 1500억에서 5000억까지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광로 추락사뿐 아니라 산업재해는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올해 사례만 보더라도 수 십여 개에 달한다.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건물 붕괴사고에서부터 용광로 추락사처럼 안전난간이 없어 추락하는 경우까지 사고 원인 또한 다양하다. 산업재해는 단지 몇몇 작업 현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전반적인 문제이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4년도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자 수는 90,909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249명이 산업재해를 당하는 것이다. 재해율(근로자 100명 당 재해자 수)로 환산하면 0.53%로 2013년 대비 0.17% 감소한 수치이지만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3번째로 높다. 위와 같은 수치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선진국을 표방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산업재해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작업의 효율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과 국가 모두가 노력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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