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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 부끄러운 자화상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조차 불투명해
2015년 04월 04일 (토) 21:26:40 이연제 기자 dusdn2566@hanmail.net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현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활동은커녕 출범도 불투명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지난해 11월 19일 ‘세월호 특별법’(세월호 3법) 공포 후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졌지만, 활동 시작은커녕 아무런 진전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의 임시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석태 위원장은 “정부에 120명의 정원과 192억 원의 예산안을 보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조위는 정부에 “행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는 기관”이라며 “특조위의 직제와 예산마련에 행정부가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못해주면 자칫 독립성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조위 출범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내부 자료가 파견 공무원을 통해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 경찰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특위 내부 자료가 부당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은 특위의 출범을 늦추고, 중립성을 훼손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게 하려는 방해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조위 출범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세월호 1주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실종자 수습과 선체인양의 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생존자 가족들은 정부의 신속한 대처를 바라고 있다. 광화문 농성장을 지키는 유가족 이종철 씨는 “갈수록 어떻게 싸워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암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젠 텐트에서 매일 우는 일도 지겹다”며 “4월 16일까지 정부가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을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울분을 표했다. 세월호에는 아직 사람이 있다. 그리고 진실은 아무 것도 인양되지 않았다. 이것이 세월호 1주기를 맞는 국민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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