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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의 바른 길-신입생들에게 바란다
2015년 03월 08일 (일) 22:28:21 이윤일 교수 yilee@cku.ac.kr

2015학번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또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는 것은 늘 가슴 설레는 경험일 것이다. 대체로 모든 출발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금까지 타성적으로 걸어오던 길과는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되니까 자연히 긴장하기도 하고 일말의 불안감도 있을 것이다. 특히 고된 입시 과정을 각고의 노력과 인내로 견뎌내고 우리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대학 생활의 출발선에 서서 저마다 큰 꿈을 가지고 보람찬 학창 생활을 영위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부디 마음을 다잡고 초심을 유지하여, 계획한 일에 큰 성취가 따르도록 일로매진하기 바란다.

대학이란 어떤 곳이냐 묻는다면, 여러 가지 멋있는 답이 있을 것이다. 일찍이 존 메이스필드는 대학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과연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대학은 지성과 낭만이 가득하고, 신입생 여러분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야할 소중한 장소이다. 그러나 나는 우선 “대학이란 혼자 공부하는 곳이다.”라고 답하려 한다. 물론 중 고등학교에서도 혼자 공부할 수 있고, 특히 독학이라는 것이 혼자 공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상식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대학이 혼자 공부하는 곳이라고 할 때, 내가 말하는 것은 대학인은 자기 발로 설 줄 알아야 하고, 자기 머리로 세계와 현실을 이해하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하고, 학문 연구의 방법을 자기 나름으로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중 고등학교 학생은 교사에게 크게 의존한다. 대학에서도 교수에게 의존해야 할 점이 적지 않지만, 대학생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힘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행동해야 한다. 고등학교 시절처럼 선생님들이 전해주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머릿속으로 집어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강의실에서 교수로부터 전수 받는 지식의 양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수업에서 교수의 역할은 공부하는 방향을 가리켜 주는 일을 하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학생들 스스로가 책이나 여러 가지 학습 자료를 통해 능동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모든 교육은 인간의 인간다움과 인간 가치의 조화로운 실현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대학 교육도 경제적 측면에서 사회적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단순한 기능인을 기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 교육은 전인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인간, 사회, 자연을 총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또 건실하고 창조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하는 목적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양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특히 고전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나는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 영혼의 양식이 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여전히 책만이 우리의 마음을 알뜰하게 살찌우고 인생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대학 졸업이라는 학력도 크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성패는 누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광범위한 독서가 중요하다. 이 점을 잘 명심하고 대학 생활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우리 대학교의 도서관을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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