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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해무(海霧) 속 인재(人災)
2015년 03월 08일 (일) 13:30:34 박권찬 기자 rlavkstj7089@naver.com

지난달 11일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106중에 이르는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m도 확보되지 않는 날씨 속에 참담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서 두 명이 사망하고 칠십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국내 교통사고 규모로는 전례가 없는 최대 규모 사고이기 때문에 여론의 안타까운 시선과 관심이 몰렸다.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교통사고였던 만큼 피해규모도 크게 발생해 여론의 피해보상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손해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연쇄 추돌사고의 경우 자기 차량의 충돌 횟수나 위치 등에 따라 각 운전자의 보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의 과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당 시간대를 지나던 버스의 블랙박스들과 사고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수거하여 조사하고 있다.

모든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했다면 이러한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의 모든 책임이 운전자에게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일 년 내내 안개가 끊이지 않는 곳인 영종대교의 기상을 운전자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로를 관리하는 운영사에도 책임이 있다. 때문에 경찰은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안전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영종대교가 상습적인 안개 발생 지역이라고 하면 분명히 안전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데 이를 방기한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신공항 하이웨이의 관리지침에 보면 안개가 심각할 경우 경찰과 협조해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규정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안전관리의 부주의가 나타난 것은 어디까지나 인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미연에 예방하지 못한다면, 관계 기관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의 존재 이유까지도 회의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 할 수 있는 재난대비안전 시스템을 총체적이고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할 다급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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