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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10배 높은 수치의 발암물질 검출
정확한 성분표와 경고 문구 기재해야
2014년 12월 06일 (토) 18:20:43 서민욱 기자 smu0830@naver.com

   
  내년 1월 담뱃값 인상이 공론화되면서 많은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자담배는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니코틴과 특정 향을 첨가한 액상을 증발시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한번 피우고 나면 냄새가 오래가는 연초와는 달리 냄새가 없고 재가 생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순수 니코틴만 흡입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담뱃값 인상 추세와 공공장소 금연문화 등이 확대되면서 지난 5년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27일 일본 TBS방송에서 전자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보도를 냈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장 구누기타 나오키는 “전자담배의 액상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 문제로도 잘 알려진 독성이 강한 1급 발암 위험 물질로 분류되어 체내에 들어갔을 때 0.1ppm 이하는 눈, 코, 목에 자극을 주고, 0.25∼0.5ppm는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50ppm 이상이 되면 폐의 염증과 더불어 현기증, 구토, 설사, 경련과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일반담배에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배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가 기재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종 담배의 종류와 경고 문구 내용 등이 담긴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월 21일부터 시행할 것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 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 씹는담배와 물담배에는 ‘구강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표기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담배 판매점에 가보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광고만 눈에 띈다. 제품을 살펴봐도 회사 이름과 취급 주의사항 등만이 적혀 있을 뿐 어디에도 경고문구는 표기되어있지 않았다.

  서울대보라매병원 금연클리닉의 오범조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는 니코틴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동일하고 타르와 같은 직접적인 독성 물질이 없을 뿐이지 담배에 있던 많은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은 발암물질에 대한 보도 이전에도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액상의 정확한 성분조차 모르고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범정부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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