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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김지혜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다
2014년 12월 06일 (토) 18:19:35 김성곤 수습기자 seonggon2@daum.net

   
Q.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최근에 상영된 영화〈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시나리오 작가 김지혜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조두순 사건을 배경으로 한〈소원〉그리고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건축학개론〉이 있어요. 이외〈우리 집에 왜 왔니〉,〈헨젤과 그레텔〉,〈안녕! 유에프오〉,〈인디안 썸머〉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Q. 최근 영화〈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박스오피스 1위 달성과 함께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VOD에서도 반응이 뜨거운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A.〈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명량〉과〈인터스텔라〉와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들 사이에 개봉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노력했기에 잘 될 거라고 믿었죠. 그리고 기다림 끝에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잘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웃음) 다 같이 고생한 제작사 스태프들과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이번에 개봉한〈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199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작품을 재해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멜로/로맨스를 개요로 ‘결혼의 꿈’을 그린 영화에요. 처음에는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상상하고 꿈꿔 왔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이 이루어지게 되는 거죠. 그러나 최근 들어 결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혼자여서 외로운 사람, 둘이어도 더 외로운 사람에게 만남의 소중함을 말해 주고 싶었어요. 비록 첫 만남의 설렘은 희미해져버렸지만, 지금 나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의 ‘귀함’을 말이에요.

 

Q. 2014년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영화〈소원〉은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 한 영화인데 각본을 맡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음〈소원〉의 각본 제의가 왔을 때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어요. 조두순 사건을 검색해 보니 정말로 끔찍하더라고요. 저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의 마음에서 각본을 썼고요.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건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Q. 〈건축학개론〉에 출연했던 조정석 배우가 이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주연인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건축학개론〉의 시나리오는 이용주 감독이 2004년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캐스팅이 안 되는 바람에 그 감독의 〈불신지옥〉(2009)라는 영화가 먼저 나오게 됐죠. 〈건축학개론〉은 그 이후인 2012년에 개봉됐어요. 이 영화는 이용주 감독의 대학생활을 배경으로 한 영화예요.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는데 영화에 나오는 ‘납득이’가 실제로는 죽어요. 영화를 촬영하면서 ‘납득이’역을 맡은 조정석 배우가 마치 없어질 사람처럼 연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서 정말 그 배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그 인연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주연도 맡게 됐고요.(웃음)

 

Q. 작가라는 직업을 어떻게 가지셨나요?

  A.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MBC 베스트셀러극장〉을 즐겨 봤는데요. 그때부터 작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막상 실천은 하지 않고 대학 때까지 마냥 공상만 즐겼었죠.(웃음) 그리고 어쩌다보니 벌써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에도 작가로서 활동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작가 아카데미에 등록했어요. 그 후 아카데미에서 만난 지상학 작가의 권유로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 들어가게 됐어요. 작가가 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지요. 저는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서 시나리오 작성법뿐만 아니라 작가로 사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15년차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답니다.(웃음)

 

Q. 작가라는 직업에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작성한 시나리오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에요. 작품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수십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배우는 시나리오를 통해 감정을 이입하여 연기해주고요. 이 보다 보람차고 매력적인 직업은 없다고 생각해요.

 

Q.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이루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요?

  A. 내 일상이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인생의 경험들이 모두 특별하고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작가가 되고나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음악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눈 여겨 보기도 하고요. 드라마 같은 경우 1∼2화는 모두 챙겨보기도 하죠. 신조어를 알기 위해서 어린 친구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도 챙겨 보고요.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A. 처음에 막막했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예요. 자신의 꿈을 빨리 포기할 필요가 없어요.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도 잘못된 거라 생각해요. 오히려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더 힘든 겁니다. 어디에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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