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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환학생들의 대학생활
세계인과 함께 하는 우리 대학
2014년 06월 09일 (월) 17:11:34 이상화, 정하나 sanghwa0428@naver.com , gksk3232@naver.com

우리는 학교 곳곳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자주 마주친다. 하지만 우리 대학 교환학생들이 어떻게 우리 대학에 오게 되었는지, 한국에 와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많은 학우들이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교환학생은 중국인 39일본인 3인도네시아인 2베트남인 2미국인 1카자흐스탄인 1명으로 총 48명이다. 교환학생에게는 함께 활동하는 글로벌버디(Global Buddy)가 있다. 이들은 우리 대학에 수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국에서의 대학생활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학생들이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다수의 글로벌버디 팀들 중에서 특별히 활발한 교류활동을 진행 중인 3개 팀을 만나 보았다. 이들의 국적은 각각 중국·인도네시아·일본이다. 우리나라에서 각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 중국 유학생한국 민요와 자연을 사랑하는 유익단

중국 유학생 유익단산동경제무역직업학교 관광 3학생과 글로벌 버디 조혜빈중국학과3학우를 만나보았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대학교 선배의 권유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그녀는 우리 대학의 국제교류교육관에서 한국어 어법, 문법, 쓰기, 듣기, 회화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를 처음으로 배울 당시 문법쓰기가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활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녀는 중국에 있을 때는 책만 보고 공부했지만, 한국에서는 강의와 더불어 교수님들과 함께 MT도 가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아리랑과 같은 우리 전통민요를 좋아한다고 한다. K팝과 같은 가요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민요에 관심이 많다니 그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한번은 제주도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한라산이 정말 근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살던 산둥 웨이팡에는 주변에 산이 없는 평야지대여서 한국의 자연풍광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맛봤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강릉 주변에 있는 산에 오르며 자연을 즐기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덧붙였다.

강의시간 외에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시내를 걸으며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직접 듣는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에 혼자 쇼핑을 할 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는데, 이제는 혼자 은행에 가서 중국 돈을 원화로 환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두려웠지만, 용감하게 해결한 자신에 대해 뿌듯함을 가진다고 얘기했다.

유익단 학생과 조혜빈 학우는 글로벌버디 활동시간 이외에도 다문화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튜터링의 구성원은 한국인 3, 중국인 2명이다. 일주일에 2번씩 모여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공부한다. 이따금 모두가 모여서 요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중국인들이 중국의 대중음식인 토마토계란볶음을 요리하면, 한국인들은 불고기를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에 더하여 유익단 학생과 조혜빈 학우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문화우호협회에서 추최한 중화연 중국어대회에 한 팀으로 참여할 만큼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 이 대회는 공연ppt스피드퀴즈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스피드퀴즈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24일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이번 7월에 한국어능력시험을 2급 이상으로 합격하면 우리 대학의 학부생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험에 합격하여 우리 대학 관광경영학과로 들어가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후 호텔 분야의 대학원에 입학해 박사과정까지 졸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인도네시아 유학생꽃보다 남자에 매혹당한 라마피트라

머리에 히잡(Hi jab)을 두르고 있어 평소에 마주치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두 여인들이 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라마디포네고로대학 국제관계 2와 피트라디포네고로대학 도시공학.

라마는 현재 우리 대학 김정미영어교육3학우와 글로벌버디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마 학생과 김정미 학우는 글로벌버디 선정 과정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한 팀으로 만나게 됐다고 한다. 교환학생을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라마는 한국어 공부에 흥미가 있어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욱 구체적으로 계기를 묻자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민호!”라고 말했다.

한편 피트라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학부 과정을 마쳤는데, 지도교수님이 그녀에게 한국으로 무조건 유학 갈 것을 추천해 주어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피트라는 한국어는 그때그때 문법이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어렵지만 굉장히 재미있다고 말한다. 장차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도 밟을 계획이다.

두 학생이 한국에 대해 가장 새롭다고 느끼는 점은 우선 자연환경이다. 인도네시아는 연중 2840로 기온이 일정하다고 한다. 따라서 사계절이 없고 강수량에 따라서만 건기와 우기로 나뉘며, 당연히 눈은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라마와 피트라는 한국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처음 느꼈으며, 눈도 처음 봤다며 신기해했다.

피트라는 도시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한국의 건축구조를 유심히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모든 건축물이 평지에 지어지고, 산과 언덕이 있는 경우 깎아내는 공사를 먼저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은 굴곡 위에도 경사면을 따라 건물이 위치해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한국의 건축방식은 자연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전공자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라마와 피트라는 한국음식을 잘 먹지만, 냉면 같은 찬 음식은 주메뉴(Main Dish)로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메뉴를 꼭 따뜻하게 먹기 때문이다. 또한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먹지 않는다고 했다. 히잡을 두르는 것도 그래서인지 물어보니, 모든 여성 이슬람교도들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히잡의 착용은 선택이라고 했다. 라마와 피트라는 작년부터 히잡을 썼다고 했다.

두 학생은 한국에 오면 외국인이라서 혹시 차별받지 않을까하고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한국인들은 친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교류센터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인들이 대부분 날씬한 것을 보고 놀랐는데, 그것은 한국인들이 자주 운동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도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습관화돼있다고 알려주었다.

나중에 라마, 피트라, 김정미 학우와 함께 기숙사 식당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날 메뉴에 연두부가 나왔는데 과연 찬 음식이어서 그런지 라마는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인도네시아에서도 젓가락을 사용하는지가 궁금해 물어보니 그들은 면(Noodle)을 먹을 때에만 사용한다고 말해줬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식사시간이 길어지자 라마와 피트라가 갑자기 늦었다며 식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학당 수업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9시를 조금 넘어선 때였다. 잠시 후 그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인도네시아의 슬로우 문화답게 그들은 절대로 뛰지 않고 오히려 느긋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과 같은 빨리빨리문화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는 재미있어서 한바탕 크게 웃었다.

 

 

 

   
: 일본 유학생K-POP 마니아, 안자이 나호

일본인 안자이 나호오비린대학 자유전공2학생과 김대환호텔경영학 3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음악을 좋아하는 나호는 K-POP을 통해 한국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러 우리나라에 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가요에 대한 관심을 덧붙였다. 그녀는 일본에 공연을 온 가수 샤이니인피니트의 콘서트에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연예인을 기다리다가 소녀시대멤버들도 직접 봤다고 말해주었다.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열정이 웬만한 우리나라 또래들보다 더욱 큰 것 같았다.

수업시간 외에는 경포, 안목, 정동진 해변에 자주 놀러간다고 한다. 주말이면 서울에 올라가 번화가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며 서울에서 지내기도 한다고 했다. 교환학생들이 타지에서 외박을 할 때의 절차를 물어보니, 국제교류센터에서 발급하는 외박확인서를 들고 기숙사에 가서 확인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는 교내에서 스터디그룹 활동도 하고 있는데, 일어일문학과 학생들과 일본어회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마침 기자들과 만난 날 저녁에 스터디가 있다고 해서 동행해 보았다. 나호를 포함한 일본학생 3명과 일문과 학생들 10명쯤이 함께 빙 둘러앉아 일본 원어민 선생님의 간단한 지도 아래 자유롭게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주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꾸준히 모임을 이어간다고 한다.

한편, 글로벌버디 김대환 학우는 일본이라는 국가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했으며 일본에 다녀온 경험도 있다고 했다. 이날도 우리가 나호 학생과 인터뷰를 할 때, 통역을 해주어 어려움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대환 학우에게 나호 학생과의 에피소드를 물어보았다. 그들은 처음 만났을 때 치킨을 함께 먹었다고 했다. 이후에는 밥도 함께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도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외국 친구 한 명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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