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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사회적 감성을 일깨우다
2014년 03월 09일 (일) 02:02:46 고민주 ssoy0141@naver.com

   
지난해 12월 대학가를 중심으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주현우 씨가 대학 후문에 붙인 대자보에서 시작된 것으로, 철도 민영화 반대 코레일 파업,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 밀양 송전탑 건설지역 주민 음독자살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하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말로, 경쟁 지상주의에 매몰된 채 사회적 현실에 침묵하는 젊은 세대에 대해 반성을 요구했다.

전국적인 대자보 릴레이로 이어진 이번 운동은 전국의 대학교와 고등학교에까지 퍼져나갔으며, 페이스북의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는 12월 14일 하루 사이에 2만 명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부정선거와 철도 민영화라는 사회적 이슈가 다시 주목을 얻었고,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시국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는 선동적이고 명령적이었던 과거의 대자보와는 달리,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창구로 기능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사회적 감성과 연결짓는 공감의 장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대학생 모임인 “안녕들하십니까”는 지난 2월 22일, 고려대 대강당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운동이 젊은층에게 정치적 관점을 넓히는 역할은 했지만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학가에 붙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238장을 묶어 내달 중 책으로 낼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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