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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짜 사나이’는 ‘가짜 사나이’
요즘 군대 정말 달라졌나?
2013년 10월 06일 (일) 23:20:32 고민주 기자 ssoy0141@naver.com

주말예능의 최강자로 자리 잡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29일 방송분을 통해 전국기준 17.3%(30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방송분이 기록한 17.5%보다는 0.2% 하락한 수치였지만 동시간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연예인이 군 입대를 통해 일반 병사들과 군 생활을 함께하는 진짜 사나이가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해 주거나 군 입대를 앞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군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방송 상의 군 생활과 실제 군 생활은 엄연히 다르다.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웃음이라는 포인트를 위해 편집되고 방송되는 장면은 군 생활을 미화시키고 또한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보여줄 뿐이다. 방송에서 보여 지는 군대 이면에는 철저한 명령복종의 계급사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진짜 사나이는 어디까지나 예능프로그램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군 생활을 100% 보여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 생활에 만연해있는 폭력·폭언·욕설 등 방송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그 실황을 면밀히 보여 줄 수 없는 것이다.

실재와 다른 미리 연출·각색된 훈련을 과정을 통해 억지 전우애를 강조하거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성취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실재 군 생활에서 볼 수 없는 작위적인 모습들이 즐비하다. 군대의 노후 또는 낙후된 시설을 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좋은 시설, 좋은 장비, 맛있는 식사 등을 보여주고 이를 인식시켜 요즘 군대는 좋아졌다라는 자칫 허황되고 조작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과거 한국 현대사에서 국민을 살육하고 총으로 권력을 잡았던 군대의 이미지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 그러나 군대문화를 미화하거나 젠더 신화와 맞물린 거짓된 남성다움이 진짜 사나이로 표상된다면 이는 오히려 시대착오적일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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