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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들의 좌충우돌 배낭여행 〈꽃보다 할배〉
꽃할배의 인기 이유는?
2013년 09월 08일 (일) 23:21:45 윤한규 기자 hdyune109@naver.com

최근 원로배우 4인방(일명 할배H4)들의 배낭여행을 다룬 TV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에서 1%의 시청률만 나와도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4%의 시청률을 넘었다.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조차 엄두를 못내는 배낭여행을 70대 할배에게는 꿈조차 꾸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젊은 사람들만 즐기는 배낭여행을 할배들이 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는 대리만족감을 주고 젊은이들에겐 배낭여행에 대한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할배들의 도전이 젊은 사람들도 감동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2회에 개선문 장면의 대화중 '난 이번기회가 마지막이에요, 마지막'이라는 대화로 젊은이에겐 없는 할배들만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인기요인은 각각 할배들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독특하게 조합된다는 점이다. 우선 가장 나이가 많은 H1 이순재는 길을 몰라도 무조건 직진을 하고 막내면서 다리가 불편한 백일섭을 두고 가는 독재 스타일이고, H2 신구는 다리가 불편한 막내 백일섭을 챙기고 같이 걸어가는 부드러움을 가진 캐릭터이다. H3 박근형은 대중들에겐 드라마에선 회장 역할이 많아 카리스마 있고 엄한 성격을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매일 아내에게 안부전화도 하며 관광하면서 찍은 사진을 아내에게 보내는 아내바보 캐릭터이고, 막내 H4 백일섭은 다리가 불편해 걷기를 싫어하며 미술관을 가도 출구만 찾는 매번 투덜거리는 캐릭터이다. 마지막으로 성실한 짐꾼이면서 갖은 잡일도 마다하지 않는 이서진을 투입해 마치 우리가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친근한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H4 할배들의 천진난만함과 진정성 있는 인간미가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근엄한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토라지고 좌충우돌하는 할배의 모습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고, 그들 사이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이서진은 대선배들 앞에 서 어린 아이가 되어 순수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시즌1 유럽여행이 끝나고 시즌2 대만편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꽃 할배들 활약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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