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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 방풍림, 오히려 피해 키워
방풍림으로 인한 해안침식 심각
2012년 10월 07일 (일) 22:09:03 김고은 수습기자 rhdmscokk@hanmail.net

   
해안 방풍림은 비사(飛砂), 조풍(潮風), 파도, 강풍 등으로부터 가옥이나 농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림이다. 이는 영농·주거 등을 안전하게 해주며 태풍재해를 막아 주며, 실제로 태풍시의 조풍해에 대해서는 유일한 경감시설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해안사구에 심은 나무가 오히려 태풍 등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를 악화시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안사구는 바닷가 모래가 바람에 의해 모래사장 뒤에 쌓여서 만들어진 모래언덕으로 자연방파제 역할을 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국과원) 전라북도 일대의 해안사구 52곳을 지난 2010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국과원은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통과 후 침식 정도에 따라 해안사구를 분류했다. 그 결과, 강한 피해를 입은 곳이 5곳, 중간 정도의 피해를 입은 곳은 6곳, 약한 피해를 입은 곳은 21곳, 피해가 없는 곳이 20곳이었다. 강한 침식을 받은 지역은 인공구조물이 설치됐거나 초본지역이 좁았던 곳으로, 모두 해안림이 과도하게 조성된 사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본 사구 가운데 일부 지역은 자연적으로 복구됐지만, 해안림이 조성된 곳은 침식 등의 피해가 지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국과원은 사구에 주로 심어 재배하는 곰솔은 나무줄기의 길이보다 뿌리의 깊이가 얕아 강한 바람에 잘 부러지고 쓰러져 사구의 침식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모래가 퇴적, 복원되는 기간에도 곰솔림이 조성된 사구는 풍속이 줄면서 모래가 쌓이지 않았다는 게 국과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하여 국과원 측은 “해안선과 인접한 곳에서는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곳만 나무를 심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환경전문가들은 해안 사구를 지키려면 무리한 나무 심기보다 자연을 회복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국과원 관계자는 “해안사구나 해안림은 모두 자연재해 피해를 줄여주는 경관이지만, 사구에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는 것은 재해를 견디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자연방파제인 해안사구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위적 식재 대신에 사구의 자연성을 높여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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